홈 - 컬럼과 강좌 - 원장님 컬럼


'질병경보장치' 痛症(통증)
작 성 일 : 2004.07.28
“아이구, 의사가 생사람 잡네.”
병원에서 환자의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을 지켜보는 가족은 가슴이 찢어지게 마련. 심지어 의사가 ‘냉혈한’으로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환자의 통증에 대해 무관심하다.

최근 서양의학에서 이에 대해 반성의 기운이 일고 있다. 통증이 당장 생명을 앗아가지는 않지만 체력을 급격히 떨어뜨려 목숨을 위협하는데다 통증이 병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

▼통증이란?

통증은 생명 유지에 ‘필요악’. 자극이 일정한 세기(문턱값)를 넘어 몸에 해가 될 성 싶으면 통각신경이 흥분돼 아프다. 일종의 ‘경보장치’인 셈. 통각신경의 문턱값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화상(火傷) 뒤 살짝 건드려도 아픈 것처럼 ‘통각 과민’이 된다. 지나치게 높으면 축구선수가 다쳐도 아픈줄 모르고 뛰거나, 전쟁 중 총에 맞고도 이를 모르는 ‘통각 감소’ 또는 ‘무통각’.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연구팀은 통증이 염증을 조절해 관절염 대장염 등을 예방하게 된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통증의 종류

우리 몸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며 증세에 따라서 여러 종류로 나타난다. 두통에도 수십가지가 있을 정도.

통증에는 △손상 부위에서 떨어진 곳이 아픈 ‘연관통’(맹장염 때 다리가 아픈 것) △다리나 발가락이 절단됐는데도 잘려진 부위가 아픈 ‘유령통’도 포함된다. 유령통은 잘린 조직과 연관되는 신경계가 남아있어 생긴다.

한편 통증의 주관적 느낌을 수치화한 맥길척도에 따르면 분만통이 가장 아프다. 처음 임신한 경우 분만통은 35, 두 번 이상 임신한 경우 30으로 암환자의 통증 27, 뼈가 부러질 때의 통증 20보다 훨씬 높다.

최근 미국 시라큐스의 뉴욕주립대(NYSU)에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등을 이용, 만성통증에 반응하는 대뇌피질 세포군의 위치를 파악해 지도로 만들고 통증의 세기를 1∼10단계로 나눠 수치화하는데 성공했다.

▼통증 억제 물질

통증을 줄여주는 마약성 진통제엔 여러 종류가 있다. 잘 알려진 아편은 양귀비에서 얻은 것. 아편에서 진통효과가 뛰어난 물질을 뽑아낸 것이 모르핀으로 그리스신화의 ‘꿈의 여신’인 모르피우스(Morpheus)와 아편(Opium)의 합성어다.

74년 모르핀과 진통효과는 비슷하고 중독이 안되는 것으로 보이는 ‘영웅적 약’이 개발돼 헤로인(Heroin)이라고 명명됐다. 그러나 몸에 들어가면 곧바로 모르핀으로 변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름이 무색해졌다.

과학자들은 사람의 몸에서 ‘천연 아편’인 엔돌핀이 생기고 이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똑같은 자극에 대해 사람마다 통증이 다른 것은 수용체에서 엔돌핀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편두통땐 초콜릿-땅콩은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을

-두통의 종류와 대책-

참을수 없는 두통 .진통제를 먹어도 그뿐이고...그러나 자신의 '두통거리'와 증세를 알면 집에서 통증을 누그러 뜨릴수 있다,생활 습관 두가지를 바꾸면 신기하게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편두통=한쪽 머리가 욱시욱신 거리거나 짓누르듯 아프거나 머리가 꽝 터지는 듯한 통증 을 느낀다.초코릿 치즈 소시지 햄 양파 땅콩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낫는 경우가 있다.수면의학자들은 잠과 두통이 관련있으므로 수면습관을 바꿔보라고 권한다.

▽긴장성 두통=머리의 앞뒤나 관자놀이가 조이는 듯 아프다.오전 4~8시 또는 오후 4~8시에 가장 많이 생기며 진통제를 오래 먹은 사람에게서 잘 생긴다.진통제를 쓶고 담배나 커피를 줄인다.

▽군발성 두통=20~4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아프다.한쪽 눈 관자놀이 머리의 옆과 뒤쪽등이 깊숙히 화근거리고 살이 파이는것 같이 앞드.수면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고 특히 코를 심하게 고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코수술을 받아야 한다.<이성주 기자>


신경차단-파괴하면 통증이 "싹"

-만성 통증 어떻게 치료하나-

美선 유전자치료법 연구

'제 3의 의학'
주로 만성 통증을 다루는 통증 의학 의 또다른 이름.약물 요법과 수술 요법의 한계를 벌충한다는 뜻에서 이같이 불린다.통증의학 을 맡는 마취과 의사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로 낫지 않는 화자의 신경 부위에 주사로 약물을 투입하는 '신경 치료'로 통증을 줄이거나 없앤다

▽신경차단술=신경에 아주 가는 바늘의 주사로 약물을 투입 , 통각신경의 흥분 문턱값을 낮춰 정상으로 돌리는 치료법 ,신경과나 신경외과 에서 두통으로 진단받아 치료받았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나 물리 치료 또는 약물요법으로 낫지 않는 요통, 월경통 오십견 목통증 등 150여가지 만성통증에 효과가 있다.

▽신경파계술=약물로 신경을 아예 죽여 통증을 못느끼게 한다
뇌혈관이 얼굴신경을 눌러 고통을 참기 힘든 '심차 신경 통 '의 경우 약물치료는 일시적 효과밖에 없고 수술 요법은 전신 마취 를 해야 한다.
그러나 신경통증 클리닉에서 1,2분 만에 치료할 수 있다. 말기암이나 대상 포진의 통증 치료에도 효과적.

▽미국에선=유전자치료로 톤증을 줄이는 방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통증억제 단백직을 방출하는 유전자를 바이러스와 결합시켜 몸에 넣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템플대병원에선 최근 환자의 수술부위에 국부마취제를 계속투입하는 펌프를 넣어 수술뒤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을 개발,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성주기자)

 첨부파일 없음